실 : 

하아하아...아~깜짝 놀랐네

 

나님 : 

놀랐네...가 아니거든! 날 죽일 셈이냐!

왜 갑자기 전기 쇼크를 먹이는거야! 죽는 줄 알았잖아!

 

실 : 

아, 아하하...무심코 그만..

 

나님 : 

무심코가 아냐! 

애초에 왜 안경에 그런 기능이 달려있는건데!

 

실 :

아, 그건 말이죠. [PAS]로 너무 흥분한 장착자를 제정신으로 돌리기 위해서예요

 

나님 : 

다른 방법은 없는거야? 

전기 쇼크라니 너무 고전적이잖아!

 

실 : 

너무 화내지마세요...

자! 덕분에 배틀을 유리하게 이끌어나갈 치트 스킬이 개방되었어요!

 

나님 : 

(어물쩡 넘어가려고 하네..)


나님 : 

그래서? 무슨 치트 스킬인데?

 

실 : 

[제공 눈가리기]....배틀 도중 배신 화면에서 상대방 얼굴에 [제공] 문자를 겹쳐서 방해한다...라네요

 

나님 : 

그게 뭐야아아아아악!

좀 더 제대로 된 거 없냐!

 

실 : 

이야~ 꽝을 뽑은 모양이예요 데헷☆

 

나님 : 

이 고물 녀석이...아까 전기 쇼크도 그렇고 

[제공 눈가리기]도 그렇고 누가 생각한 거야 이거

 

실 : 

뭐, 없는 것보단 낫죠!

분명 어딘가에 도움이 될 거예요. 아마.

 

나님 : 

애매하게 기운을 북돋아줘도 말이지...

 

실 : 

어쨌든 치트 스킬이 도움이 안되는 이상, 

자력으로 Mr.엘리트의 약점을 찾을 수 밖에 없겠어요

 

나님 : 

(스스로 도움이 안된다고 말해버렸어 이녀석..)


나님 : 

그래서, 구체적으로 뭘하면 되는데?

 

실 : 

그럼 설명을 시작할게요

 

실 : 

여기 주변의 지도예요. 

마스터는 체력도 없으니까 이정도가 한계려나요?

 

나님 : 

윽...분하지만 반론 못하겠다

 

실 : 

너무 멀리갔다가 미아가 되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나님 : 

너, 네비게이션 AI 아니였냐...

 

실 : 

지금 있는 곳이 마스터의 자택,

지은지 50년 된 낡은 빌라예요

 

나님 : 

알고 있어!

그런 정보는 필요없거든!

 

실 : 

자택에서 가능한 것은...자는 것 정도이려나요

 

나님 : 

그런 거 말 안해도 알아.

 

실 : 

그리고 저와 대화도 가능해요!

 

나님 : 

알게 뭐야.

 

실 : 

엄멋! 엄청 냉정한 리액션!

 

나님 : 

집에서 가능한 건 자는 것과 이 고물과 대화하는 것뿐...일단 밖으로 나가봐야 하는건가

대인기피증에 방콕인 나에겐 괴로운 일이구만

 

실 : 

그 非리얼한 체질을 개선시키기 위해서 제가 존재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메일과 트이위터 체크는 언제어디서든 가능해요.

뭐, 마스터에겐 친구도 없으니 메일은 의미 없겠지만..

 

나님 : 

시끄러워! 

메일정도는 오거든!

 

실 : 

어머 실례, 분명 메일이 오긴 왔네요

어디보자..[엄마]라는 분에게서 38통이나 왔네.

 

나님 : 

사람의 메일을 함부로 보지마!

 

실 : 

그 밖에도 [뜨거운 육체를 주체못하는 29세 유부녀]씨 하고

[주인이 큰 개미핥기에게 살해당한지 1년이 지났습니다...]라는 미망인 등등..

 

나님 :

그건 스팸 메일이야!

 

실 : 

엥? 소중히 보존하고 있어서 틀림없이 아는 사람에게서 온 메일인 줄 알았어요.

 

나님 : 

됐으니까 사람의 프라이버시를 멋대로 보지마! 

아니, 좀 봐주라...

 

실 : 

후후후..이제 제가 우수한 AI라는 걸 아셨죠?

 

나님 : 

알았어. 인정할 테니까 이제 그만해...

 

실 : 

후훗, 그럼 본론으로 돌아가죠.


나님 :  

두고보자...

 

조사개시

 

실 :

그럼 Mr.엘리트의 트이윗터를 열람해봐요.

 

나님 : 

녀석의 트이윗터라..보기 싫지만 어쩔 수 없지.

 

프로필

초일류의 가정에서 태어나

초일류의 교육을 받고

초일류의 일을 함.

취미는 식, 패션, 음악과 여러방면에 걸쳐

그 모든 재능을 발휘하고 있음.

 

 

나님 : 

자기 프로필란에 이렇게까지 

자기 자랑을 적어놓은 녀석은 처음 봤다

 

실 :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네요. 

초일류라는 단어를

 

나님 : 

어이구, 초장부터 짜증나게 하는구만.

서, 설마 내가 확인하러 오는 걸 예상하고 그러는 거 아니야?

 

실 :

그럴리가요..

 


실 : 

아, 이것 보세요. 

방금 전 ENJ배틀이 중단되서 Mr.엘리트의 팔로워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나님 : 

정말이다! 쩐다! 그리고 부러워!

 

[비 리얼의 진심이 튀어나옴]

 

실 :

이제 마스터의 팔로워 수를 봐주세요.

 

나님 : 

흐흐흐..분명 쑥쑥 늘어나 있겠...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나님 : 

전혀 안늘었어!?

분명 4명에서 늘어나긴 했지만 이래선 지금이랑 다를 게 없어...

 

실 : 

결국은 G랭크니까요.

G는 쓰레기 랭크의 G라구요

 

나님 : 

쓰, 쓰레기라니 너말이야...

 

실 : 

이게 마스터에 대한 세상의 평가예요.

이 세계에선 그런 거라구요.

 

실 : 

이해하셨나요?

마스터가 이기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라도 해야 해요.

비겁하다고 손가락질 당하던 스토커라고 불리던 뭐든 간에!

 

나님 : 

아무래도 나는 리얼충 랭킹이라는 것을..

아니, 이 썩어빠진 세상을 쉽게 본 것 같군.

지금 여기에서 선언하겠어.

반드시, 그 짜증나는 초일류님을 쓰러뜨리겠다고 말이지!

 

실 : 

오오! 바로 그 기세예요!

 

나님 : 

이 리얼충 랭킹이라는 정신나간 시스템을 내가 끝장내주겠어...!

그리고 그 아이도 구하는거야!

 

실 : 

그럼, 다시 정보 수집을 재개하도록 하죠.

 

나님 : 

역시 좋은 걸 먹고 있구만.

레드 와인과의 마리아주 래!

 

실 :

마리아주가 뭔데요?

 

나님 : 

몰라.

 

실 : 

마스터한테 물은 제가 바보였어요...

어쨌든 계속 정보를 수집하죠.

신경이 쓰이는 트이위트를 선택해주세요.



자, 여기서 부터 [트이윗터]가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설명을 해도 될까요?

 

아니오 선택

 


Mr.엘리트

프렌치 중.  상질 레드 와인과의 마리아주. 맛있다.

역시 셰프의 실력이 좋아서인가?

 

나님 : 

고급 프렌치라니 좋은 걸 먹고 있네.

이쪽은 매일 밤을 컵라면으로 떼우는데

 

실 : 

자신을 비관하셔도 소용없어요.

그것보다 이 사진은 보존해둘까요?

 

나님 : 

그렇군. 

이걸보면서 컵라면을 먹으면 조금은 프렌치를 하는 기분이 들지도..

 

실 : 

아니, 그런 이유로 보존하자는 소리가 아닌데...

 

가십 GET!

저녁식사 (일류)

Mr.엘리트의 트이윗터에 있던 사진

레드 와인과의 마리아주라고 한다...


나님 : 

이걸로 가십 노트에 방금 전 사진이 [가십]으로서 보존된거지?

 

실 : 

네,

더 많이 찾아서 배틀에서 물고 넘어질 때 사용할 자료로 만들자구요

 

나님 :

좋아, 맡겨줘

 

 

부하코

안녕하세요, 왕자는 어떤 밤을 보내고 계신가요?

 

Mr.엘리트

오, 허니.

충실한 비지니스 라이프를 보내고 있니?

 

부하코

물론이죠! 왕자가 말한 이념에 따라

매일 비지니스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어요!

 

 

나님 : 

이 [왕자]라는 건 대체 뭘까?

 

실 : 

아무래도 Mr.엘리트의 애칭인 것 같네요.

팔로워들은 [머플러 왕자]나 [안경 왕자]로 불리고 있는 모양이예요.

 

나님 : 

아아, 그러고보니 닉네임에 왕자같은 걸 뒤에 붙이는 게 유행했었지.

 

실 :

특히 열심인 건 역시 파트너인 부하코씨네요.

 

나님 : 

부하코?

 

실 : 

부하코씨의 트이윗터도 열람해보죠.

 

프로필

Mr.엘리트의

비지니스 파트너입니다.

큰 비전을 향해

어그레시브하게 활동중.

 

나님 : 

뭐야, 실제로 Mr.엘리트의 밑에서 일하는 건 아니구나

무늬만 부하냐..

 

실 : 

그럼, 신경쓰이는 코멘트를 보죠!

다보셨으면 x버튼을 눌러주세요!

 

부하코

오늘 일도 바빴다...하지만 내일도 힘내자.

왕자에게 어울리는 여성이 되야해.

 

부하코

왕자처럼 미래를 생각하면서 살아가지 않으면..

눈 앞의 일에 붙들려있으면 안돼.

 

부하코

왕자의 저녁 식사는 언제나 우아해.

나도 힘내야지.

 

 

나님 : 

왕자래...켁

 

실 :

삐치지 말아주세요.

아무래도 그녀의 코멘트가 팔로워들의 의견을 대표하고 있는 것 같네요.

[좋아요!]가 잔뜩 붙어있어요.

 

나님 : 

트이윗터 상에서도 알콩달콩거리다니 더욱 용서할 수 없군. 

Mr. 엘리트..

 

실 : 

완전히 삐치셨네..

 

실 : 

ENJ배틀에서는 아무래도 이 부하코라는 여성이 Mr. 엘리트의 파트너로 참전하는 모양이예요.

 

나님 : 

파트너? 

그게 뭐야, 맛있는 거야?

 

실 : 

리얼충이면 애인, 파트너가 있는게 당연한거죠.

그러니까 ENJ 배틀에는 파트너와 함께 참전하는게 보통이예요

 

나님 : 

애인! 파트너! 이놈들...! 

리얼충에겐 그런 멋진 특전도 있는거냐!

 

실 : 

또 원념이 스며나오고 있네...

 

나님 : 

그러고보니 내 파트너는?

엄마를 데려올 수는 없잖아.

 

실 : 

마스터의 파트너는 제가 담당할게요!

어때요? 기쁘죠?

 

나님 : 

어 그래..

 

실 : 

김빠지는 리액션이네요...

뭐 됐어요. 감사는 나중에 잔뜩 받을테니까

 

나님 : 

그래서, 이젠 또 뭘하면 되는거지?

 

실 :

어휴, 스스로도 좀 생각해보세요

그래요, 다음엔 Mr.엘리트의 트위트로 그의 행동범위를 특정해보는 건 어떤가요

 

나님 : 

호오, 그런게 가능한건가

과연 하이테크구만~

 

실 : 

투고된 사진에 있는 배경을 그글 맵의 스트리트 뷰랑 조합해서...


나님 : 

하나하나 손작업으로 하는거냐!

시간도 없는데 어떻게 그걸 기다려!!

 

실 : 

역시 그렇겠죠~

그럼 투고된 사진에 들어있는 GPS정보를 더듬어 장소를 특정해보죠.

 

나님 : 

그걸 먼저 말해..

 

나님 : 

(그러고보니 그 녀석 사진을 투고했었지..)

 

나님 : 

이건 어때?

 

실 :

네네, 맡겨주세요...

좋았어요! GPS정보가 남아있어요!


실 : 

꽤 가까운 곳에서 찍힌 사진인 것 같아요.

지도 어플리에 장소를 추가해둘테니...

 

나님 : 

좋아! 바로 가볼까!

 

실 : 

엄멋! 아직 말하고 있는 도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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