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자와 치에미 : 

잘들어, 하루아키 씨. 자세히 설명할 시간이 없어.

그러니, 부탁이니까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걸 꼭 지켜줘.


세리자와 치에미 : 

지금부터 하룻밤동안, 여기에 들어가서 

문을 잠구고 절대 소리를 내지마...!


이 때 나의 의식은 멀쩡했다. 

방금 전까지 왜 그렇게 머리가 몽롱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그래서, 치에미의 기묘한 말도 하나하나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었고


그녀가 필사적이라는 것도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다.


선택지 
[화장실에 박혀있는다]
[?] KEY 03, 08, 19, 20


[화장실에 박혀있는다]를 선택


후사이시 하루아키 : 

...하하하, 이거 엄청난 지시가 내려왔네.


세리자와 치에미 : 

하루아키 씨...


후사이시 하루아키 : 

말해두겠는데 그거 엄청 힘든거다?

내가 성공하면 그에 맞는 보상과 설명을 요구할거야.


세리자와 치에미 : 

...응, 알았어. 전부 말해줄게.


세리자와 치에미 : 

그러니까, 오늘 밤 꼭 살아남아줘. 


농담으로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도 않는

치에미의 말과 울 것 같은 표정


후사이시 하루아키 : 

그럼 또 보자.. 

너도 서둘러야 하잖아?


세리자와 치에미 :

응, 

그럼...하루아키 씨


후사이시 하루아키 :

왜?


세리자와 치에미 :

...내일은 꼭 말할 테니까


의미심장한 숙제를 남겨두고

치에미는 떠나갔다.


지금 광장은 완전히 안개에 삼켜져 있겠지.

계단식 논을 햝고 있는 것처럼 안개가 낀 것이 보였다.


자, 그럼.


약속한대로 얌전히 틀어박혀있을까

 

...


시작한지 10분만에 '내가 지금 대체 뭘하고 있는것인가'라는 

의문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뭐? 여기에서 하룻밤을 보내라고?


이 화장실은 공사현장에 있던 조립식 주택같은 제대로 된 건물이 아니라

직접 만든 오두막 집에 변기만 붙어있는 곳이다.


일본식 화장실. 앉을 수도 없다.


다다미 반쯤 되는 공간에

나는 꼼짝없이 서 있을 수 밖에 없다.


또 한가지 문제가 더 있다. 

재래식이라서 그런지 굉장히 냄새가 심하다는 것이다.


변기에 뚜껑도 있고

장소를 잘못 찾은 것으로 보이는 방향제도 있지만

통렬한 암모니아 냄새를 전부 막지는 못했다.


한가지 다행인 건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지만,

그래서 뭐 어쩌라고.


다시 말한다.

뭐? 여기서 하룻밤을 보내라고?


의문은 곧 자괴감으로 바뀌며,

지루함을 조장하는 여러가지 억측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사실 이건 몰래 카메라가 아닐까, 라던가

마을 주민 모두가 정신이 나간 게 아닐까, 라던가


안개는 이미 주변을 가득 채웠고

애초에 이런 틈새 투성이인 야외 화장실이

안개를 막아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실제로 공기가 약간 뿌옇게 보이고

상당히 습기도 느껴진다. 


기온이 낮아서 아직 버틸 수 있는 거지

하룻밤이 지나면 전신이 흠뻑 젖어있을지도 모른다.


...이래서야 안개로부터 도망친 게 아니잖아.

그렇다면 차라리 여기에 있는 것보다 밖으로 나가서 풀숲에서 자는 게 훨씬 낫겠다.


내 안의 논리 부분이 그런 식으로

[이런 짓은 빨리 그만두자]라는 선택지를 강렬하게 추천해댄다.


하지만..


세리자와 치에미 : 

[지금부터 하룻밤동안, 여기에 들어가서

문을 잠구고 절대 소리를 내지마...!]


세라자와 치에미 : 

[...응, 알았어. 전부 말해줄게]


세리자와 치에미 : 

[그러니까 오늘밤 꼭 살아남아줘]


내 안의 두터운 의리 부분이

치에미와의 약속을 어기는 것을 막는다.


...라는 건 좀 위선적인가.


그것보다 약속을 지키는 대신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제일 컸다.


오늘 하루동안 알게 된 것을 대강 정리해보자.


이곳은 후지요시 마을, 야스미즈 촌락.

명영이라고 불리는 강에 근접해 있으며

후지요시 마을 중에서도 특수한 장소.


주민은...


세리자와 치에미.


오리베 야스나가.


그의 가족, 오리베 카오리, 오리베 요시츠구.


카모시다 치카모치.


마키시마 하루.


그녀의 조부인 마키시마 한조.


야마와키 타에.


무로 타쿠미.


노사토 키요노스케.

아무래도 야스미즈가 아니라 

산 반대편에 있는 카미후지요시 출신인 것 같지만,

지금은 어째서인지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리고 [늑대 할아버지].


이렇게 11명. 

여기서 치에미는 앞으로 만나지 않은 인물이 2명 있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아까 그 장소에서 만난

2명이 거기에 해당된다고 봐야겠지.


여자 아이. 

아마 어제 아침에 명영에서 헤메고 있었다던 그 아이겠지. 


그리고 신비한 옷차림을 하고 있는 

하얀 장발의 환상적인 소녀.


나는 아마 이 소녀를 아침에 본 적이 있다.


보는 건 2번째니 실존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하지만

여러가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조우한 것이므로

일단 환각일 가능성도 버려두진 말자.


치에미의 말에 따르면 여자 아이는 누군가에게 보호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그 누군가가 이 수수께끼의 소녀라면 앞뒤가 맞으므로 그렇게 가정해두자.


이걸로 13명. 

여자 아이까지 주민으로 센다면

야스미즈 촌락에는 13명의 인간이 살고 있다.


거기에 잡지 취재를 하러 온 기자팀이 2명.

마미야 히사코, 하시모토 유다이.


그리고 나를 포함한 3명이 이분자로 존재하지만

일단 그건 넘어가자.


자, 이제 상황정리를 해보자.


어제 아침, 여자 아이가 명영에서 길을 헤메고 있었다.

덤으로 정체는 불명. 바로 불길한 징조로 판단되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명영에서 뭔가를 하고 있던 치에미가 날 발견했다.

나는 길을 잃은 사람이라는 것이 명확하게 밝혀졌지만 

마찬가지로 명영을 지나왔기에 불길한 존재로 취급을 받고 있다.


노사토 키요노스케 씨의 말을 유추해보면,

불길한 자는 명영 아래로 밀어 떨어뜨려라, 같은 미신이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안개.


소녀가 말한 수수께끼의 대사,

[저녁 안개가 끼면, 연회의 준비]는

아무리 생각해도 같은 계열의 미신에 대한 말 같다.


실제로 안개는 명영쪽에서부터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안개, 그리고 명영은 

그들의 미신이나 공포관에 있어서 중심적인 요소인 것 같다.


자...대체 어떤 위기가 있고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려고 하는 것일까.


저승 사람...저 세상 사람(黄泉人)?

예로부터 일본에 전해 내려오던 사자(死者)를 말하는 것인가?


명영의 여울에서 죽은 자가 돌아온다,

더럽혀져 있다...


...안좋은 상상이 드는군.


명영에 생식하고 있는 토착 병원균이

안개에 섞여서 날아온다던지..


발병하면 좀비처럼 변한다던지..

국내판 바OO 하O드처럼...아, 그건 원래 일본 게임이지.


안개에서 오는 감염율은 10%정도고

사람과 사람간의 접촉 감염율은 100%.

그래서 발병후에는 격리가 필요하다.


좀비가 되었다면 

문을 열 수 있는 지성이 없어지니까...


한마디로, 문을 잠구고 방에 틀어박혀있는 것으로

자주적인 격리가 성립한다는 것이 된다.


...적당히 지어낸 것치고는 잘 짜여진 스토리군.


...거대한 바위라던지, 늑대가 온다던지,

앞뒤가 맞지 않은 부분도 많지만

그걸 둘째로 치더라도 재미있는 가설이다.


하지만, 아무리 시골이라고

[사실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미신]이 현재까지 남아있을까?


...역시 뭔가가 이상하다...


세리자와 치에미 : 

[지금부터 하룻밤동안, 여기에 들어가서

문을 잠구고 절대 소리를 내지마...!]


절대 소리를 내면 안된다고?


...


....


....자백하자면,


내가 이렇게 여러가지 망상을 하는 것은

[모르는 것]과 [알 수 없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과거에 인간들은 

그 당시의 지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여러 자연현상이나 병리현상을

신과 악마, 요괴의 모습에 빗대어 표현하고 두려워했다.


그렇게 자신들이 무서워하는 괴물이 구상화된 것인데

한편으로 그것은 [보이지 않는], [알 수 없는] 것보다는 나은 것이다.


[보이지 않는], [알 수 없는] 존재에게 위협당해 죽는 일이 생긴다면

인생은 굉장히 불합리하고 부조리할 것이다.


그래서 그것에 가명이나 상상도를 만들어서라도 인식하고 기억하려고 하는 것...

그것은 극히 이지적인 행동인 것이다.


나의 [모르는 것에 대한 공포]도 마찬가지다.

단지, 나의 경우는 확신이나 가설만이 아니라 

진상까지 알아야 안심할 수 있지만.


...그건 그렇다치고.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것은 

그런 미지의 공포가 아니다.


극히 현실적 또는 직접적인 생명의 위험에 관련된 공포.


세리자와 치에미 : 

[지금부터 하룻밤동안, 여기에 들어가서

문을 잠구고 절대 소리를 내지마...!]


즉, 소리를 감지하는 위험한 존재가

밖에 있다는 것이다.


아마 강쪽에서 죽은 자(로 가칭된 누군가)가 

올라오는 것 일수도 있다.


아니면 '명영병'이라는 것이 있다고 가정하고

규칙에 어긋나는 발병자들을 박멸시키기 위해

누군가가 죽이러 오는 것일 수도 있다.


[늑대가 온다]


그것은 아마 그런 무서운 살인마를 가리키는 말일지도 모른다...


그 때, 멀리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선택지

[뛰쳐나가서 상황을 보러간다]

[?] KEY 02 



[뛰쳐나가서 상황을 보러간다]를 선택



이 무슨..


이 무슨 절묘한 타이밍이란 말인가.


상상으로 만들어진 가설을 제시한 것뿐인 단계에서


모든 것을 이어줄 증거가 지금, 밖에 있다.


어느새인가 완전히 어두워졌다.

불빛도 없다. [암흑]은 공포다.

인식할 수 없다=모른다=생명의 위기=무섭다.


여기에서 나가는 건 무섭다.

생명의 위기=무섭다=무섭다=무섭다=무섭다!


누가 뭐라고해도

무서운 건 무서운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모른다는 공포를 이해하는 것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욕망을 나는 버릴 수 없었다.


문을 열고 놀란다.


밤이라는 건 완전한 어둠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어둡더라도, 아무리 흐리더라도

하늘이 어느정도의 빛을 제공해준다.


하지만 빛이 있고 어둡지 않더라도

시야를 잃을 수 있다는 걸 나는 깨닳았다.


주변을 둘러보니 자욱한 안개가 메워져 있다.


달빛은 어느정도 있는 것일까.

그 때문에, 주변 일대가 연한 회색으로 보인다.


이건...단순히 발 밑을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비명이 들린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


이 앞에 무언가가 있다.


나는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내 감각이 틀리지 않았다면

비명은 날카로운 여성의 것으로, 왼쪽 방향에서 들렸을 것이다.




...생각하지 말자.


아니,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뿐이다.


모르는 것이 무섭다. 

나에게 있어서 그것은 가장 기본적인 삶의 방식이다.



직접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것에 대한 공포만으로도 충분하건만.


이젠 [타인을 잃는] 공포까지 느껴야 한다는 것인가.


...발상을 전환하자.


수수께끼를 푸는 것으로 누군가를 구할 수 있다.

일거양득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걸음이 빨라진다.


또다시 들리는 비명소리. 가깝다.


자기 몸을 지켜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는 무빙비한 상태이다. 무기가 될만한 것을 준비해두지 않았다.


발 밑을 찾는다. 나뭇가지라도 떨어져 있진 않을까.


...안타깝게도 풀의 감촉밖에 않는다.


흙의 감촉이 느껴질 때까지 풀 속으로 손가락을 넣어본다.

딱딱한 감촉, 돌이다.


잠시 손을 더듬다가, 그것을 파냈다.


손바닥보다 약간 작은 크기의 돌.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 눈물이 나올 것 같다.

하지만, 없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하며 단념한다.


발 밑을 보니 풀 숲 같은 지면이 보인다.

발을 더듬어야 하지만, 이동은 가능하다.


그리고 위험이 가까워 졌으니

전방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겠지.


위험의 정체를 인식하고

가능하다면 배제한다...


그것에 모든 신경을 집중해서

나는 이동을 재개했다.


더이상 비명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어떤 소리가 들린다.


물 소리.


뭔가를 부수는 것 같은 소리.


안좋은 안좋은 안좋은 상상이

끝없이 끝없이 끝없이 전개된다.


그래도, 나는 앞으로 나아갔다.


나아가서,


조우했다.


아아..


역시 나의 가설은 망상에 불과했다.


역시 진실은 직접봐야 알 수 있는 법.


하지만,


하지만 어째서일까.


그 진실은 굉장히 무서웠다.


있을 리가 없다.


그런 것이 있을 리 없다.


그런 것이..


인간의 몸을 가진 늑대가..


...늑대인간이라는 것이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다음날 새벽


후지요시 마을 야스미즈 3번가 근처에 있는 

논에서 발견된 것은


원형을 알 수 없을정도로 파괴된 인체.


동시에 발견된 복장으로부터


그것은 여행자 후사이시 하루아키의 시신으로 판명되었다.


?? : 

...아직 움직이고 있어!


신기하게도 나는 거기까지 인식하고 있다.


?? :

저승 사람이야! 다시 죽여!!


그리고 나는..


?? : 

...잘 가, 하루아키 씨


그녀에 의해 재차 묻혀버린다.


?? : 

연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들은 것은


?? : 

...늑대를 목 매달아 죽인다.


그런 말이였다.











KEY/02 [늑대인간과 부활]을 입수.

*KEY LIST에서 일람을 볼 수 있습니다.

*이 KEY로 개방되는 루트는 시나리오 차트 상에 번호로 표시됩니다.


BAD END/No.2



힌트 코너를 보시겠습니까?


선택지

[네]

[아니오]






양 : 

여, 저질러버리셨구만 형씨.


양 : 

응? 나에 대한 건 신경쓰지 마.

그냥 보잘 것 없는 인터페이스 캐릭터니까.

양, 이라고 불러줘.


양 : 

이곳은 꿈과 꿈의 경계.

후사이시 하루아키라는 놈에게는 보이지 않으니까

뭐, 안심하고 편안히 있어.


양 : 

..라곤 해도 그다지 오래있을 순 없지만 말이지.

나도 바쁘거든. 빨리 시작해보자고.


양 : 

[힌트 코너]라는 이름에 걸맞게

형씨가 곤란해지지 않도록 고마운 조언을 몇가지 해줄게.


양 :

먼저, 이 게임에 대한 이것저것을 미리 말해두겠어.


양 : 

아까 [저질러버렸다]고 말했지만, 

실은 형씨가 이곳에 오는 건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어.


양 : 

애초에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하나밖에 없었지?

아래 선택지는 무슨 열쇠 마크같은 게 나와서 고를 수 없었을거야.


양 : 

아! 그렇다고 처음에 나왔던 

세리자와 치에미와의 농담 따먹기로 돌아가도 의미 없어.

그건 뭘 골라도 분기하지 않거든.


양 : 

튜토리얼에서도 설명했지만

한번 더 이 [레이징 루프]의 시스템에 대해 복습해볼까


양 : 

형씨가 실제로 당한 대로

[레이징 루프]에서는 반드시 죽어야 돼.


양 : 

어째서냐고? 많은 선택지들은 열쇠가 잠겨져 있고

그걸 열기 위해선 대응하는 [KEY]가 필요하기 때문이지.


양 : 

KEY는 시나리오 안에 흩어져 있어.

손에 들어올 때는 대부분 목숨과 바꿀 때이지.

그러니까 죽음은 불가피하다는 거야.


양 :

아무래도 후사이시 하루아키라는 놈은 죽어도 

기억을 [다음]으로 가져갈 수 있는 모양이로군.

그것을 재현한 시스템이라는 거지.


양 : 

그런고로, 내가 형씨에게 주는 첫 어드바이스야..

[막혔다면 죽어보자]!


양 : 

수 많은 배드 엔딩 중에는 KEY를 입수할 수 있는 것도 많아.

의외의 결말에서 KEY를 얻을 수 있는 경우도 있을거야.


양 : 

물론 모든 배드엔딩을 보지 않더라도

필요한 KEY를 모아서 최단 클리어를 하는 것도 가능해.

뭐, 원하는 대로 즐겨줘!


양 : 

그래서, 이번 배드엔딩/02

이름하야 [화장실 맨의 최후]에 대해서 말인데...

이것을 회피하려면 KEY/02가 필요해.


양 : 

하지만 이제 문제없을거야.

눈치챘어? 

거기서 죽었을 때, 이미 형씨는 KEY/02를 입수했어.


양 : 

KEY/02의 내용은...메뉴에 KEY라는 버튼이 있으니까 거기서 보면 된다만..


양 : 

그러니까, '밤에 나가면 죽는다'는 것을 후사이시 하루아키는 몸소 깨달았다는 거지 

그래서 새로운 선택이 가능해진 것이고.


양 : 

이런 [한번은 무조건 실패하는] 계열의 사망 엔딩은 앞으로도 몇 번 나올테니까 미리 알아둬.


양 : 

그리고, KEY중에서는 한참을 진행해야 얻을 수 있는 것도 있어


양 : 

KEY를 입수했을 때는 빨간 글자로 크게 표시되니까 잘 봐두라고!


양 : 

이 다음 후사이시 하루아키는 출발점으로 돌아올거야.

즉, 게임의 서두. 오토바이를 타고 헤메고 있는 신이겠군.


양 : 

처음부터 다시 읽어도 되지만

앞으로 수십번은 더 죽게 될테니까

그 때마다 다시 읽는 건 힘들겠지?


양 : 

그러니, 어느정도 상황을 파악했다면

시나리오 차트를 이용해서 얍하고 점프해줘.


양 : 

형씨가 한번 읽었던 신이라면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점프가 가능해.

편리하다구 이녀석은!


양 : 

예를 들어 지금 이 순간에도 

화면에 나와있는 CHART 버튼을 눌러서 

[짙은 안개] 안에 있는 [Q.비명소리를 쫒을 것인가]로 날아가면 OK야.


양 : 

시나리오 차트의 점프를 잘 이용하는 것이 

[레이징 루프] 공략의 비법일지도?


양 : 

참고로 이걸로 [2.짙은 안개]는 끝이야.

말하자면 사전 연습, 도입부가 끝났다고 보면 돼.


양 : 

이번에 개방된 선택지를 고르면

드디어 첫 메인 루트

[3.저승]이 시작될거야. 힘내라구!


양 : 

다음에 잠겨있는 선택지가 나오면 오른쪽을 봐봐.

열기 위해 필요한 KEY의 번호가 보일거야.


양 : 

번호는 시나리오 차트에도 표시돼.

어디가 잠겨있는지, 몇 번의 KEY 필요한지 한번에 알 수 있을거야.

친절하지?


양 : 

참고로...몰래 알려주는 건데


양 : 

KEY 01을 입수하는 시기는 한참 뒤야.

도중에 놓친 게 아니니까 안심하고 팍팍 진행해줘.


양 : 

크~! 굉장히 길어져 버렸군!

나도 바쁜 몸이데 말이야!


양 : 

그런고로,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도 힘차게 죽고 오도록!






시나리오 차트로 들어가서 다시 되돌아가보면 선택지가 개방되어 있습니다.


선택지

[뛰쳐나가서 상황을 보러간다]

[참고 버틴다] KEY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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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이나 한글 자체가 이상하게 느껴지는 게 보이셔도 착각이 아닙니다. 

진짜 이상한 게 맞으니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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