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2
챕터3
챕터4
챕터5
나님 :
(ENJ 배틀이 도입되고나서 며칠 뒤..)
나님 :
(이 동네, 히비야는 불온한 공기에 지배되어있었다)
샐러리맨 :
부탁이야, 전철에 타게 해줘! 이러다가 직장에 늦겠어!
역무원 :
트이윗터를 등록 안하신 분, 인싸 랭크가 G이하 이신 분은
시스템 규정에 따라 공공기관을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
역무원 :
아싸이신 분이 승차하시면 열차가 자동으로 긴급정지됩니다
다른 승객분들에게 폐가 되므로 물러나주십시오
샐러리맨 :
이렇게 사정하는데도 안돼!? 제발 부탁이야!
역무원 :
안됩니다. 아싸의 승차는 거부합니다
승차하고 싶으시면 규정 팔로워 수를 채워주세요
샐러리맨 :
큭...인싸에게 지하철 료가 할인되는 규정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샐러리맨 :
설마 아싸는 전철에 타지도 못하게 될줄이야...
아무리 그래도 너무하잖아!!
여학생 :
우와...너 팔로워 수 너무 없다..
극혐... 최악..
남학생 :
이, 이건 그게...ENJ 배틀을 당해서
팔로워 수를 빼앗겨서 그래. 바로 되찾을거야!
여학생 :
아싸가 하는 말은 못 믿어
지금 당장 헤어지자 바이~
남학생 :
자, 잠깐 기다려...!
남학생 :
으으..누가 팔로워해주세요...
누가...팔로워해줘...으으으...
나님 :
창 밖은 마치 세기말이다...
나님 :
(MC가 나타난 그날 밤으로부터 겨우 수 일만에
이 동네는 팔로워 수와 인싸 랭킹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사회가 되어버렸다)
나님 :
(네오 커뮤니케이션법이 제정되었을 때부터 시작된 인싸 우대 사회.
그것이 지금은 더 악화된 것이다)
나님 :
(아싸는 전철에도 탈 수 없고 카드도 사용할 수 없고
덤으로 인싸의 심기를 건드리면 배틀로 박살나 인생이 쫑난다)
나님 :
(그야말로 [리얼충이 아니면 인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님 :
(내가 충격으로 방구석에 처박혀있을 동안 이 마을은 지옥이 되어있었다
아르바이트인 편의점도 일시 휴업해버려서 꽤 오랫동안 밖에 나가지 않았다..)
나님 :
배 고프네..컵라면이라도 먹을까..
하아..슬슬 비축해둔 것도 다 떨어져가고 밖에 나가서 뭐라도 사야되는데...
나님 :
(밖으로 나가는 게 무서워)
나님 :
맞아, 게시판 사람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나님 :
(나는 스마트 폰으로 매일 접속하는 게시판을 열었다)
나님 :
(왕년의 특촬 히어로 [묘지기 초인 그레이브 반]의 팬들이 모인 게시판이다)
나님 :
(뭐, 매니아들 사이에선 [그레이브 반]보다 [골절맨]으로 통하지만...)
나님 :
일단 글을 적어볼까...
나님 :
야, 전에 발매한 블루레이 박스는 최고였지! 그나저나 니들 잘있어? ...엔터
코타로 :
새삼스럽게 뭐야.
뼈라도 부러졌냐? 만약 그렇다면 부럽구만
나님 :
오! 답글이 빨리 달렸네! 매번 보는 코타로씨인가..
모두 ENJ 배틀에 휘말리진 않았나 걱정했어..
코타로 :
이런, 이 게시판에서 현실 이야기는 금지라고.
여기서는 너도나도 그저 골절맨의 팬일뿐이야
코타로 :
널 열혈 매니아로 인정하곤 있지만 그거랑 이건 다르지.
규칙이니까. 그럼 이만.
나님 :
아, 잠깐만
물어볼게 있어
나님 :
...아무도 없어?
코타로씨까지 사라졌어...
다른 사람들도 여전히 글을 쓰고 있으니 안심이긴 한데...
나님 :
(다른 게시판이나 인터넷 뉴스를 둘러봤지만
여기도 저기도 새로운 시스템을 칭찬하는 글들뿐이야..)
나님 :
손해를 보는 건 우리들 흑수저 아싸들뿐이라는거냐..이거야 원..
나님 :
([그 아이]는 지금 어떻게 됐을까..)
MC :
이 자는 얼굴도 이름도 사람으로서의 모든 것을 빼앗겼다.
無, 無, 無, 완전한 無다
MC :
거기에 있어도 거기엔 없고 어느 누군가이지만 어느 누구도 아니다
즉 살아있으면서 죽어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존재가 된 것이지
MC :
이것이 사회로의 봉사를 잊어버린 자에게 내리는 벌이다
눈에 잘 새겨두도록 해라
나님 :
정말, 모든 것을 빼앗긴 거구나...
계정도 시민권도 거기에 이름마저 없어진다니
그건 죽은 사람보다 못한 취급이잖아
나님 :
[그 아이]는 지금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밥은 제대로 먹고 있을까..혹시 혼자 방구석에서 울고 있을지도...
젠장, 용서못해...
나님 :
이렇게 된 이상 그 아이를 괴롭힌 녀석들에게
ENJ배틀이라는 걸 신청해서 복수를 해주겠어!
띵똥~(초인종 소리)
나님 :
히잌!? 거, 거짓말이예요, 죄송해요!
G랭크인 제가 그런 용기가 있을리가 없잖아요!
택배원 :
택배입니다
사인부탁드려요
나님 :
아...네...
종이를 거기 포스트에 넣어주세요. 바로 사인해서 드릴테니까
택배원 :
물건은 어떻게 할까요?
나님 :
거기 두세요
나중에 가져갈게요
택배원 :
알겠습니다
나님 :
감사합니다
저기...실례되는 행동을 해서 죄송해요
택배원 :
아뇨, 조심하는 것도 당연함다
최근에 택배원을 위장한 팔로워 사냥이 유행하고 있으니까요
택배원 :
네, 사인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님 :
....팔로워 사냥. 그런 것까지 나타난건가..
====================================================================================
'발번역(주로 게임) > 넷 하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번역] 넷 하이 (9) (0) | 2016.03.22 |
---|---|
[번역] 넷 하이 (8) (0) | 2016.03.22 |
[번역] 넷 하이 (6) (0) | 2016.03.22 |
[번역] 넷 하이 (5) (0) | 2016.03.22 |
[번역] 넷 하이 (4) (0) | 2016.03.22 |